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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선 토트넘, 풀럼에 0-2 완패… 손흥민 향한 팬심도 싸늘하게 식어
유로파리그의 희망, 리그의 절망으로… 엇갈린 운명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 대항전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풀럼 원정에서 0-2로 무릎을 꿇으며 프리미어리그 순위가 14위까지 추락하는 굴욕을 맛봤습니다.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의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리그에서 보여준 무기력한 경기력은 팬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특히, 이날 패배는 단순한 승점 3점의 손실을 넘어 팀 분위기 전반에 걸쳐 심각한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손흥민, 후반 교체 투입에도 침묵… 싸늘해진 여론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하며 팬들의 날 선 비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과거 토트넘의 상징과 같았던 그의 존재감은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으며, 일부 팬들은 그의 계약 해지까지 주장하는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토트넘 관련 웹진에서는 손흥민을 향한 팬심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음을 보도하며, 45분간의 부진한 활약에 분노를 표출하는 팬들의 반응을 상세히 전달했습니다. 한 팬은 “이제는 손흥민과의 계약을 종료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계약 해지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로테이션 전략 실패, 경기력 저하로 이어진 완패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중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AZ 알크마르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후, 풀럼과의 리그 경기에 주요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로테이션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손흥민을 비롯해 루카스 베리발, 미키 판 더 벤, 제임스 매디슨, 파페 사르 등 핵심 선수들을 벤치에 앉히며 체력 안배를 꾀했지만, 이는 오히려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며 완패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선발 라인업의 한계, 풀럼의 공세에 무너진 토트넘
토트넘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를 필두로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드 스펜스가 수비 라인을 구축했고, 로드리고 벤탄쿠르, 아치 그레이, 이브 비수마가 중원을 책임졌습니다. 최전방에는 마티스 텔, 도미닉 솔랑케, 브레넌 존슨이 공격을 이끌었지만, 전체적으로 조직력과 개인 기량 모두 풀럼에 미치지 못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반면, 풀럼은 윌리안, 에밀 스미스 로우, 알렉스 이워비를 2선에 배치하고 라울 히메네스를 최전방에 내세워 토트넘의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주도권을 잡았고, 토트넘은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수세에 몰렸습니다. 전반 21분, 마티스 텔이 개인 돌파를 시도했지만 마지막 패스가 정확하지 않아 득점 기회를 놓쳤고, 이후에도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전반전 답답한 흐름, 풀럼의 공세에 주춤
토트넘은 전반전 동안 점유율에서 42%에 그쳤고, 유효 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풀럼은 6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적극적으로 공격을 전개했습니다. 전반 34분에는 티모시 카스타뉴의 슈팅이 비카리오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쉽게 선제골 기회를 놓치기도 했습니다.
후반전 교체 카드, 반전은 없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브레넌 존슨과 이브 비수마를 빼고 손흥민과 루카스 베리발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습니다. 본머스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풀럼의 견고한 수비 앞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후반 8분, 손흥민의 크로스가 솔랑케의 머리에 맞았지만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고, 후반 13분에는 손흥민이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동료들의 마무리가 아쉬웠습니다.
잇따른 실점, 무너지는 토트넘
결국, 경기 흐름은 계속해서 풀럼에게 유리하게 전개되었고, 후반 33분 윌송 오도베르가 무리한 드리블로 볼을 빼앗긴 후 풀럼의 역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의 패스를 받은 호드리구 무니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토트넘은 동점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오히려 추가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후반 43분, 벤 데이비스가 롱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라이언 세세뇽이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경기의 쐐기를 박았습니다. 특히, 세세뇽은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선수였기에 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넣은 그의 활약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총체적 난국, 토트넘의 미래는?
이번 풀럼전 패배는 토트넘의 현 상황을 여실히 드러내는 경기였습니다. 선수들의 기량 부족, 전술적인 한계,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정신적인 해이가 겹치면서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이라는 희망이 잠시나마 팬들을 설레게 했지만, 리그에서의 부진은 그 기쁨을 완전히 덮어버렸습니다. 과연 토트넘은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리더십과 선수들의 각성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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